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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비상약들 유통기한을 알고 있나요? 처방받은 지 한참 됐지만 아까워서 마저 먹은 적은 없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의 유통기한에는 민감하지만 약의 유통기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죠. 이 글에서는 약의 유통기한과 유통기한 지난 약의 처리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약의 유통기한은?

약과 같은 의약품은 사용기한 또는 유효기한으로 표기합니다. 의약품의 사용기한은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했을 때 효능과 품질이 유지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약의 사용기한은 약의 효과와 같은 말이죠. 일반적으로 '올바른 방법'이란, 원래의 약 포장 상태를 유지하고, 습도와 직사광선을 피한 적정 온도에서 보관하며 다른 약과 섞어서 보관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알약 사진

 

약의 유효기한은 어디에 표기되어 있을까?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은 유효기간이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통에 든 약이나 영양제는 통 겉면에, 개별 포장된 알약은 약상자 겉면에 제조일자나 유효기한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약상자를 잘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 종류별 유효기한(사용기한)

아래에 설명드리는 것은 일반적인 약의 유효기한이며, 처방받은 약의 경우 약사의 설명을 듣고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은 약의 유효기간을 잘 모를 때는 처방받은 약국으로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1. 통에 든 알약 1년

약을 먹을 때마다 외부 공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유효기간은 1년입니다. 알약 타입의 영양제도 마찬가지입니다.

2. 개별 포장된 알약 2~3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알약의 경우 개별 포장되어 유통기한이 긴 편입니다. 약상자에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이 적혀있는데 보통 2~3년입니다.

3. 처방받은 알약 2개월

약국에서 조제 당시 외부에 노출되므로 2개월이 적당합니다.

4. 처방받은 가루약 1개월

가루약은 습기에 민감하여 1개월을 권장합니다.

5. 나눠 담긴 시럽 약 1개월

아이가 소아과에서 받는 약의 대부분이 작은 통에 담긴 시럽 약입니다. 이미 약국에서 개봉된 병에서 나눠 담은 것으로 1개월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연고 개봉 후 6개월

약 뚜껑을 열고 닿으면서 공기와 접촉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약 효과가 떨어집니다. 6개월이 지나면 새 연고를 사야 합니다. 단, 노란색 또는 분홍색 작은 통에 연고를 덜어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 1개월을 권장합니다.

7. 안약, 안연고 1개월

작은 통에 들어있는 안약과 안연고는 눈에 사용하는 약이기 때문에 1개월을 권장합니다.

 

사용기한 지난 약의 먹었을 때 부작용

사용기한이 지나면 약의 효과가 떨어지고 약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약의 종류에 따라 독성물질이 생성되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개봉 후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약은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버려야 합니다.

 

유통기한 지난 약 버리기

싱크대를 통해 버리거나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의약품에서 나오는 성분이 하천이나 토양으로 들어가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생제 성분은 더욱 위험합니다. 의약품을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은 약국이나 보건소에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는 것입니다. 약을 사지 않고 약국에 버리기만 하는 것이 민망하다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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