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숙성될수록 좋다는 인식 때문에 어떤 와인이든 일부러 오래 두었다가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경우 와인은 괜찮을까요? 과연 어떤 와인이든 오래 두고 마실수록 더 맛있어질까요? 이 글에서는 와인 유통기한과 보관기간, 상한 와인과 팩 와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와인 유통기한
와인은 다른 술과 다르게 유통기한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와인 종류에 따라 오래 두고 마셔도 맛있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마시는 사람에 따라 맛을 다르게 느끼기도 하죠. 와인에는 유통기한이라는 말보다 '시음 적기'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전문가들의 추천에 따르면, 보통 2만 원 이하의 와인은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상관없이 되도록 빨리 마시라고 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와인은 숙성하더라도 제대로 된 풍미를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신선할 때 마시는 것이 낫습니다. 그에 반해 고가의 와인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시라고 합니다. 숙성되면 특유의 풍미가 더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개봉한 와인 유통기한
일부러 마시기 며칠 전 개봉하는 와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와인은 공기와 닿으면서 맛이 변질되므로 개봉한 와인은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은 개봉하면 기포가 날아가므로 바로 마셔야 합니다.
와인 보관 기간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한 포도 품종과 양조방식, 보관 장소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와인의 보관 기간은 천차만별입니다. 미개봉 와인 기준입니다.
- 가볍고 과일 향이 나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 : 4~5년
- 오크에서 숙성된 화이트 와인 : 8~10년
- 가볍고 산도가 약한 레드 와인 : 2~3년
- 과일향이 풍부한 레드 와인 : 15년
- 스파클링 와인 : 4년
- 알코올과 당도가 약한 스위트 와인 : 8~10년
- 알코올과 당도가 높은 스위트 와인 : 50년 이상
상한 와인 구별방법
상한 와인을 부쇼네 와인이라고 합니다. 코르크 마개가 상해서 생기는 곰팡이 때문에 와인이 상하는 경우인데 보통 냄새로 알 수 있습니다. 눈으로 봤을 때 색이 맑지 않고 탁하며, 냄새는 식초 냄새나 곰팡이 냄새가 나고 과실 향이 거의 나지 않는다면 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한 와인 마시면 어떻게 될까?
상한 와인을 마시고 탈이 났다는 기사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지만, 상한 와인을 마시면 배탈이 나거나 두드러기가 날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팩 와인 유통기한
팩 와인은 별도의 노즐이 있어서 개봉 후에도 병 와인보다 보관 기간이 길고 보관방법도 편리해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합니다. 유통기한이 별도로 적혀 있는 팩 와인도 있지만, 일반 와인과 마찬가지로 개봉 후에는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와인 보관방법
와인은 빛과 진동이 없는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와인 전용 냉장고나 지하실이 있으면 좋겠지만 보통 그렇지 않으므로 신문지나 랩으로 와인을 감싼 뒤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두면 됩니다. 냉장고는 진동이 있으므로 와인을 보관하기에 최적의 장소는 아니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보관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산소가 병 안으로 들어오면 와인 맛이 변질되므로 코르크 마개의 와인은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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